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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오 이야기

태오의 끄적거림.. 1. 나의 대가리를 잘라줘..... (1997년 8월 28일)
2. 좋은사람 성호형 (1998년 6월 어느날)
3. 첫번째 책을 쓰고... (1999년 10월 어느날)
4.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2000년 4월 20일)
5. 태오의 어릴적 사진
6. 태오. Microsoft의 본사를 견학하다 (2000년 9월)

사실 이제서야 말이지만 난 사실 조금은 남들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땜이지.. 남들은 그렇다고 생각 안 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스스로를 특별시 살고, 느끼며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
가끔 내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면 조용히 글이나 읽을 것이지...꼭 끼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야야~~ 너만 특별시 사냐??? 나도 특별시 산다...바부~~" ....... (완연한 겨울이다...)

 

첫번째 이야기 : 나의 대가리를 잘라줘.....

1997년 8월 28일

단지 제목만으로 섬뜩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절대로 그렇지 않으니 너무 느끼하지 말기를..
이 대사는 원래는 짧은 한마디의 영어였다... 미국에서 일어난 나에게 닥친 재앙중의 하나....
절대 내가 내뱉은 단어가 아니라 영어의 영자도 제대로 모르시는 우리 고모부님의 절규였다...
목숨을 걸고 외치던 그 소리... 참혹한 교통사고의 수라장에서 911에 실려 병원으로 옮긴 그후...

목숨을 걸고 외친 소리... "내 대가리를 잘라줘..."

이제 그 참혹했던 현장으로 가 보자...

taeyo : "고모.. 나 내일 몇시 비행기야?"

그러자 고모 말한다. 저녁 9시 비행기라고...
(고모의 허락없이 쓰는 글이라 고모 및 다른 등장인물의 대사는 이렇게 "해설"처리가 될것이 서운하다... )
그리고 고모 또 말한다. 미국온지 한달만에 자전거 사고로 어깨 부러져 돈이란 돈은 다 어깨 다 발르고
이제 뉴욕으로 떠나는 기분이 어떠냐구...  영어두 쥐뿔 못하는게....  -_-;

taeyo : ".. 빠라바라바라밤~~"

사실 이제서야 이야기지만 난 예지몽도 가끔 꾸곤 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날밤 내일의 뉴욕행을 꿈꾸며...그러다가 새벽 2시즈음 알수없는 악몽에 잠을 깼다
아직 어깨에 깁스를 하고있는 상태였기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말이다...
온 몸이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된 채로 난 그렇게 깨어났다...

깁스한 팔은 오른쪽 팔이었다. 한달째였다...한달째...   젊은 나의 밤(?)은 그렇게 괴로웠다.
악몽에 시달리다 깬 나는 그냥 문득 편지가 쓰고 싶어졌다... 
결코 유서따위 쓸려는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근데 편지를 다 쓰고 내가 읽어보니 그글은 마치 유서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 사건의 진도가 나가질 않으니 지금 페이지 넘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곧 돌아오리라.. 내가 게시판에 엄청 잼있는 글 있다고 뻥칠것이기 땜이다.. 호홋~~

난 그 유서같은 글을 잘 보관하고 담날 아침 사촌동생들에게 몰래 주고는
만일 오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이  편지 한국으로 보내라고 주었다...
그리고는 저녁 7시 우린 고모와 나 그리고 고모부...공항으로 향했다.
아무도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공항을 가다가 사고를 만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근데 만났다.. 만나고야 말았다...반가웠냐구??  그게 반가울리가 있나....

차가 밀려서 멈추어진 상태인데... 도로는 약간 언덕 스타일의 고속도로였다.
그러나 우리의 위치는 언덕스타일에서 내려오는 쪽으로 걸쳐있었고 만일 뒤에서 뭔가가 빠르게 달려오면
혹 뒷차가 우릴 박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됐다...

우리 차의 뒷 트렁크는 이미 사라졌고 우리를 들이받은 차의 본네트는 뒷좌석에 앉은 내 큼직한 엉덩이 밑으로
들어와 있었다.. 옷을 좋아하던 나는 트렁크에 옷만 한 가득 넣은 가방을 실었기에...
그녀석이 쿠션 역할을 해주어 그리 운이 좋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운이 좋아서 몸은 모두들...괜찮은 편이었으나 고모는 쇼크로 정신이 없어보였다.
911이 와서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가는데... 고모와 고모부는 침대에 실려 온 몸이 칭칭 묶인채로 실려갔다.

어깨에 깁스한 나는 할줄 아는 영어가 " I'm OK!!" 밖에 없는 관계로 .... 뭐 그렇게 제외됐다..
고모야 정말로 아파서 침대에 묶였지만.. 우리고모부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검사 다 받는다고
무지하게 아픈척을 했다.. 경찰이 뭐라고 그러면 목을 잡고 떼굴떼굴 구르며 죽는 시늉을 했다.

사태의 심각함을 전혀 눈치 못 챈 경관은 고모부도 침대에 꽁꽁 묶고 특히 목과 머리부분도 칭칭 둘러
절대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켰다... 고모부의 순간적인 미소가 내 눈을 스쳐지나갔다..

어른에게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얍삽이 짱입니다요...이었다.....~~~

잠시라도 몸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의 고모부님이었지만 잘도 참으며 뿌듯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
헐리우드에서 손짓할 정도의 연기로 간호사들을 탄복시켰다... 최고의 환자대우를 받으며..
환자대기실로 운반된채... 그렇게 30분... 고모와 고모부는 침대에 꽁꽁 묶인 그대로 그렇게 30여분을 있었다..

고모는 신음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모부가 더 심각해져 갔다..
얼굴이 퍼래지기 시작하며...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뭔가 특별한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까지는 정상이었는데... 이제 인내에 한계가 왔나보다... 몸이 좀 쑤시기 시작하는지...

1시간이 지나자.. 나는 이제 수라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고모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침대에 둘려져.. 
절대 빼기힘든 팔임에도 그 팔을 반쯤 빼내어 굽힐수 있게 한뒤...지나가는 간호사를 향해 절규했다...

하지만 그 말은 영어가 아니었다... 한국말도 아니었다...
흥분에 섞인 진실로... 본능의 절규소리 그자체였다. 

" 우~워~어어엉워어엉~`"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간호원이 달려왔다. 그제서야 고모부는 이것이 기회라 생각하셨는지
자신이 아는 모든 영어를 동원해서  대화를 나누려 노력했다. 그것은 정말로 필사의 노력이었다.
반쯤 구부러지는 팔로, 그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르키며..
시뻘겋게 충혈된 눈과 흥분된 모습으로 간호사에게 외쳤다....

"캇...캇...캇!!!!  폴리스 돈 언더스탠....컷컷컷!!!!"

원어로는 이렇다.. "Cut...Cut...Cut !!!!    Police don't  understand .... Cut.Cut.Cut !!!!"

고모부님의 자신의 해석은...  후일.. 자신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 제발 이 머리에 둘린 테이프 좀 잘라줘... 사실은 경찰이 잘못 알아들었어.. 난 머리는 괜찮다고...
  정말이야 머리는 괜찮은데 경찰이 잘못 알아들은거야.. 제발 이 테이프 좀 잘라줘..."

 

그러나 그 간호사는 이렇게 알아들은 것으로 후일 또한 추정되었다...

" 내 대가리를 잘라줘.... 잘라버려....   경찰은 이해 못해.. 난 죽고싶었단 말이야.. 누가 구해달랬어..
  내 대가리를 잘라줘.... 제발 잘라줘..."

짧은 영어로 이 모든 것을 전달하다니... 누가 우리 고모부님이 영어를 못한다 그랬던가?????
시뻘건 눈에... 흥분된 어조... 그리고 비정상으로 사료되는 행동과 말....
간호사는 잠시 움찔!! 하더니 이해한다는 듯이 가여운 눈으로 고모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고모부 머리에 둘린 테이프를 살며시 건들더니 뭐라고 말을 하며...고모부를 안심시켰다...
분명 알아들을리가 없는 고모부인데도 알아들었다는 듯이 얼굴이 평온해지려 했다.

그리고.. 그 간호사는 아주 민첩한 행동으로 미처 눈도 깜박이지 못할 시간에 두툼한 새로운 테이프로
우리 고모부의 머리를 3겹 4겹 칭칭 둘러주었다... 이제 우리 고모부는 정말 환자가 되고 말았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이로운 말과 행동.... 고모부는 1시간이상을 그 상태에서 버티자...
이대로 있으면 나는 죽고야 만다..라는 불안감에 휩싸이셨나 보다....
다른 간호사가 지나가기를 기둘려.... 다시 외치기 시작했다...

" 아이 웍..웍..웍.... 플리즈 캇.캇.캇~~~"

 

고모부와 간호사의 각각의 해석은 이러하다...

고모부 : "난 걸을수 있어...제발 이 테이프 좀 잘라달라구... 이 멍청한 것들아.."
간호사 : "윅...웍.....토할 것 같아..... 미칠 지경이다.. 제발 내 대가리를 잘라서 이 고통을 없애줘..."

 

그날 우리는 그곳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고모부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했다.... 결국 그날 무리하게 움직이고자 목에 힘을 준 고모부는 그바람에 목이 상해서
결국 한달동안 목에 깁스를 하고 다녀야만 했다....

얻은 교훈 : 거짓말하면 목에 깁스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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