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이야기 :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2000년 4월 20일
태오가 ASP를 시작한 지도 햇수로 어느덧 4 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태오는 정말로 절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에 많이도 컸지요...
조금은 유명(?)해 진 것 같습니다... 우습죠?
그렇네요... 정말로 우습네요... 이제 겨우 걷기 시작한 제가 이런 말을 하다니 말입니다.
사이트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만 2 년(98.4)이나 되었습니다.
업무시간 몰래몰래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가며 강좌도 쓰고,
어설픈 지식으로 답변도 하고... 그래도 저처럼 초보의 길을 걷고있는 초보 분들께
뭔가 알려드릴 수 있다는 즐거움이 매력적이었기에 그렇게 꿋꿋(?)할 수 있었지요.
그렇게 할수 있도록 도와준 태오 사이트의 여러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저는 태오에게.... 대단한 실망스러움을 느낍니다.
저의 지식이 얕음을 알기에.... 조금은 자만하고 있는 저를 비웃고 싶습니다.
진실로 태오는 ASP의 고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진짜 고수분들은 재야(在野)에 숨어계시지요... 전 밖에 보여지고 있는 거품일뿐입니다.
사실 요즘의 전 제가 쓴 책을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창피하기 때문이지요...
제 책은 저와 같은 스타일의 초보들을 위한 책이지 ASP 중급서가 아닙니다.
책이 첨 나올 때도 초보 입문서로써 등장했습니다. 당연합니다..
막 초보티를 벗은 제가 쓴 책이 우찌 중급서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제 책이 ASP 중급서가 되어져 버렸고, 참고서가 되어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책은 ASP의 참고서적 중에서도..
제일 밑에 놓여져야할 그러한 책입니다.
제 책은 제가 저에게 자신의 어설픈 지식을 정리하는 듯한 기분으로 쓴 책입니다.
그렇기에... 정리도 안되어져 있는 느낌도 들고, 코딩도 너무나도 엉성해 보이고,
규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 투성입니다... 너무나도 창피하고 죄송합니다...
이런데도 어떻게 이런 책이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정말로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머리라두 박구 싶은 기분입니다.
T-T
그렇기에 태오는 다른 방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그 죄송한 마음을 메꾸고자 합니다..
예전에 제가 강좌를 쓰는 이유는 제 스스로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였다면...
( 제 사이트가 이렇게 커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에...창피할 것이 없었기에.. )
현재의 태오는 너무나도 죄송해서, 그 죄송한 마음을... 강좌로 씁니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잘 써 볼라고... 지금까지의 어설픈 지식을 강좌로 또 씁니다...
어쩌면, 얼마지나 태오는 현재의 제 글들을 보면서 또 지금과 같은 말을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의 제 모습이 또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요... 그래도... 그래도!!
제가 할수 있는 것은 현재 제가 할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짭니다.. 진짜루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제 사이트는 Copyleft 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뭐 대단한 지식이라고, 뭐 대단한 소스라고 그것을 숨기고 감추겠습니까..
저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즐거운 취미이며, 여가랍니다. 제 사이트는...
부디 조금만 관대한 눈으로 바라보아 주십시요...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으로 ... 그것으로 태오는 계속 언제나처럼 있겠습니다.
스스로도 약해지려할 때, 언제나처럼 굳건히 그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약간은 사이비 크리스챤이지만... 그래도 기도합니다...
가끔은 벗어버리고 싶은 태오라는 아이디.... 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기에..